혼자 주절주절

조선일보가

한주환 2025. 10. 9. 04:32

1970년대 고시 패스한 사무관들이 매일 밤에 쓴 따끈따끈한 정보라는 명성을 들었다.

모처럼 이걸 생각나게 한 2025년 10월 2일 사설이다.

중국엔 ‘우리가 아는 규칙’이 통하지 않는다. 서구식 자유시장 경제가 ‘민간의 효율성’을 금과옥조처럼 여길 때, 중국은 공산당 국가 권력이 민간과 한 몸처럼 움직이며 가공할 속도와 효율성, 창의성을 만들어냈다. 한 기업이 피땀 흘려 개발한 기술을 공산당이 다른 기업에 나눠 준다. 기업은 그걸 받아들인다. 이것이 성취욕, 창의력을 훼손하지 않고 더 높은 수준으로 유도하고 있다.

배터리 산업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NCM 기술 우위를 과대평가해, 저가 기술로 치부하던 중국의 LFP 배터리를 외면했다. 그 결과는 중국에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조선업 역시 범용 선박부터 잠식해 들어온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차이나 쓰나미’ 시대에 중국의 전략과 시장의 본질을 읽지 못한 탓이다. 값비싼 교훈이다.

한 엔지니어는 웬만한 분야에서 세계 10대 대학을 꼽으면 7~8개가 중국에 있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학계는 이미 중국에 따라잡혔다”고 했다. 

예전에 미국에서 박사를 한 중국인은 본토에서 전임교수로 모셔가고 교내 벤처기업 운영도 허용해주는데 한국인은 발전기금을 내야 전임이 되니 어쩔 수 없이 미국에 남는다는 사실을 들었다.

연대를 수석입학, 졸업하고 미국에서 박사를 마친 친구 여동생이 청주대 전임 3차 면접때 발전기금을 내라고 해서 다 집어치고 시집을 갔었다.

이런 차이가 중국과 한국을 만들었는데 조선일보가 모처럼 진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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