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나이를 실감한다

한주환 2024. 7. 13. 07:37

죽은 회계사가 소개한 혹이 내 말을 100% 믿지 않고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확인한다. 처음엔 5년내내 교포들에게 속고, 바가지 쓰면서 영주권을 받아서 그렇치 생각했다.

가지고 있는 것 중에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다 그냥 주었다. 한국서 돌아와 들어간 서브렛 현관 dead bolt 나사가 짧아 고정이 안되서 고쳐주었고, 헤어드라이어 플러그가 탔다고 해서 바꿔주었다.

회계사에게 작업하던 라이언이 준 스탠드, 방에 쥐가 들어와서 샀던 구충제, 리펠런트가 있었는데 $250 정도 가격이라 그냥 주기는 그래서 20불만 달라고 했다.

화장실 입구 천정등을 현장에서 집어온 전구로 바꿔 주었으니 돈은 들지 않았다.

한국갈 때 살던 감독 아파트, 서브렛, 로사네 방보다 넓고, 직장 바로 위고, 클로셋도 2개, 화장실 따로니 다시 이사를 안가니 앞으론 필요없으니 반으로 준 걸 나중에 알았다. 
이젠 나이가 아무리 공짜로 퍼주어도 남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는 것도 알았다. 

혹과 똑같이 엑스, 딸도 비슷하게 말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나이에 따라서 당연한 대접이네 깨달았고 그간 노인임을 실감하지 못하고 살았다. 

이제 누구에게도 간섭도, 참견도, 개입도 하지 않고 살자. 도와주지도, 봉사하지도 말고 살아야 한다고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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