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코엑스 이민박람회

한주환 2023. 9. 4. 07:00

2000년 11월에 가서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이민자격을 따져보았다. 호주, 뉴질랜드는 안되고 마켓팅 컨설턴트로 독립이민으로 유일하게 가능성이 있던 나라가 캐나다였다.

딸이 원어민 영어 발음이 가능한 중2 전에 가려고 2001년 7월에 신청했는데 2001년 911로 연기되어 2004년에 독립이민 영주권을 한국서 받았다.

그래서 시작된 캐나다 생활이 사위, 며느리에게 영주권을 주고, 손자, 손녀가 캐나다 시민권자가 되었다. 4명으로 시작한 이민이 8명으로 늘어났다.

다니던 직장에서 모두 투자이민으로 캐나다에 왔는데 유일하게 독립이민으로 온 건 경기지부에 근무할 때 경기도청 예산으로 파견했던 세일즈미션 사업이 마켓팅 컨설턴트로 인정되어서다. 당시 유일하게 해외 사절단 파견 사업을 시작한 경기지부장 덕이다.

회사내 기피인물이었지만 영어에 능통했고, 도지사 이인제와 관계가 돈독했던 인물이다. 지금은 일본에서 거주해서 연락이 안되지만 30년이 지나서야 고마웠다고 절감한다. 또 있다. 당시 사절단 카탈로그를 4,5년이 지났음에도 보관해 챙겨준 여직원도 고맙다.

대사관에 모든 사절단 카탈로그를 첨부해서 이민신청을 했다. 면접한 영사가 첫마디로 너무 경력이 특이해서 인터뷰를 하자고 결정했다고 했다. 한시간동안 면접할 때 옆에 있었던 아내는 남편 영어를 첨 들어서 남 같았다고 했었다.

이렇게 시작된 이민이 8명으로 늘어났는데 두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할 길이 없다.

퇴직자 모임 카페에 사망자로 아직 안 올라오니 아직 살아 있는 거 같기도 한데 46년생이고 일본에 사니 아직 모른다.

덕분에 외손자, 친손녀가 자동으로 시민권을 받고 월 4백불 넘는 베네핏을 받는다.

2000년 11월에 한 결정이 여러 인생을 바꿔주었다.

'혼자 주절주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국뽕?  (1) 2023.09.05
더이상 핵폐기물은 없다!  (1) 2023.09.04
어복쟁반과 마라탕  (1) 2023.09.03
본수원갈비  (0) 2023.08.29
백인 할매  (0) 2023.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