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한국 들깨

한주환 2022. 10. 28. 11:45

2013년에 밴쿠버에서 알던 사람이 수유리에 사는데 한국갔을 때 뭘 전해주러 갔었다.

여기를 데리고 가서 점심을 사주었다. 이민가기 전에는 들깨? 이런 음식이 없었다.

맛도 그냥저냥인데 대접한다니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때 한국서 들깨가 대유행이었다. 들깨잎은 쌈으로 먹었지만 들기름? 참기름의 1/3도 안되는 싸구려였다.

근데 무슨 일이 있었길래 참깨 칼국수는 없고 들깨 칼국수가 전국에 유행하나 싶었다.

 

2013년에 농업진흥청에서 사기를 쳤다.

 

들깨는 오메가-3를 포함하고 있어 건강식품을 생산하기 위한 작물로써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들깨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노폐물 배출을 도와준다. 들깨 잎에는 특유의 냄새가 있으며, 종자에서 짜낸 기름은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오메가-3는 몸에서 만들지 못해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이다. 혈중 중성지질 개선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치매와 심혈관질환 예방, 학습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여름에 어민이 어려우면 돼지에 전염병이 생겼고, 농촌이 어려우면 생선회에 무슨 병이 발생했다고 하면서 촌지는 여름 보사라던 관행이 생각났다.

참깨만 선호하고 팔리니 들깨 매출을 늘려보자고 과대포장을 한 것이다.

오늘 한국인의 밥상을 보니 아이스크림에 넣는 올리부유보다 들기름이 낫고, 들깨 토핑이 맛있다고 떠든다. 참기름 대신 들기름 쓰고, 올리부유는 수입금지 하지!

 

개똥쑥을 약초라고 발표해서 잡초가 몇백배로 올랐던 소동이 생각나는 한국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국 언론이 썩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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