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6년만에

한주환 2021. 10. 11. 11:12

한국에 가니 보고 싶은 지인에게 카톡을 했다.

내가 교포가 된 다음부터 한 일이 먼저 전화 안하기였다. 이민 오기 전에 직장을 잃으니 형수들이 다신 전화하지 말라고 했었다. 처가? 비슷했다. 만나도 사람 취급을 안 하더라.

이민온 후 5번째 한국 간다. 그래서 전까지 술도 사주고, 대우가 변치 않았던 세 사람에게 연락을 했더니, 다들 오면 봅세 한다.  유일하게 한국 있을 때 촌놈! 이라고 부르고, 반말을 하던 사람이 말을 높인다.

그래서 잊었구나! 했었다. 그런데 통화를 하자고 해서 했더니, 최고경영자 과정을 다니고, 영어회화도 배우고, 남자도 정리했단다. 통화할 때는 반말을 하더니 카톡에선 다시 존대를 한다.

태어난 월을 물어보더니 10달도 차이가 안난다고 하더니 다시 카톡에선 예! 한다.

사람이 달라졌다. 이름도 존칭 없이 부르던 사이였는데 뜽금없이 웬 존대?  만나기가 망설여진다.

좌우간 10월말에 간다. 정리할 일이 많고 춥지 않았음 한다.

소송도 끝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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