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옷 이야기

한주환 2021. 5. 31. 23:01

재작년 9월 초에 밸리뷰에 일하러 갔을 때 여름이었다. 근데 열흘도 안 지나서 가을이 되더라. 그래서 동네 옷가게에서 긴 소매 상의를 샀다. 20일 지나니 눈도 왔다.

캐셔가 그렇더라 자기도 이 옷만 입는다고.. 그 땐 몰랐다. 나도 2년 넘게 이 옷만 입는다.

왜? 옷감이 아주 부드럽다. 겨울이 가을 같은 밴쿠버에서 여름 빼고 3계절 내내 입을 수 있다. 그래서 한 벌을 더 살려고 찾아 보았다. 월마트, 위너스 등등 어디에도 없다.

상표를 보니 Trespass, airtrep이고 방글라데시에서 만들었다. 결국 이베이에서 찾았다.

영국에서 오는데 $27쯤 한다. 

샀다. 10달은 입을 것인데 빨았을 때 필요하니..

근데 영국에만 있는 옷이 어떻게 밸리뷰 촌구석에 있었을까?  궁금하다.

동네 유일한 펍인데 일요일에 문을 닫아서 불편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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