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한 끼 이정오

한주환 2020. 9. 30. 00:49

너는 아니?

한 끼 밥을 먹기 위해

몇 시간을 뼈 빠지게 일해야 하는지

생각해 봤냐구

 

 

만만한 구석이 없어 편의점을 찾게 되고

편의점에서도 빙글빙글 한 바퀴를 다 돌며

할인행사 하는 걸 찾다가 결국

라면 한 개 삼각 김밥 하나 사 들고 나올 때

너 그 기분 아냐구

 

 

그렇게 통화하며 문을 나서는

한 젊은 아가씨가 있었다

 

 

내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2003년인가 마을버스 운전하다가 친구부인이 하는

유학원에 취직해서 강남역으로 출근할 때.. 첫 달에 점심을 식당서 못 사 먹고 

편의점 컵라면, 삼각 김밥으로 때웠다. 한 700원? 들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추 임영석  (0) 2020.10.29
예수를 믿는다는 건?  (0) 2020.10.10
어른이 되면 조재도  (0) 2020.09.12
반통의 물 나희덕  (0) 2020.09.04
랄프 네이더  (0) 2020.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