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이천 화재를 보고

한주환 2020. 5. 5. 00:05

생각났다. 

한국서 집 질 때, 왼쪽 우물과 펌프서 집 안으로 수도를 연결해야 했다.

 

 

 

한국 말로 동결선인 지하 80cm 파고 묻으려고 하니 거리가 6m 넘어서 삽으론 안되고

포크레인을 불러야 했다. 그래서 스티로폼으로 터널을 만들어 얕게 파려고 했다. 

 

 

 

그랬더니 동네 이웃이 자기도 그랬는데 이번 겨울에 얼어서 한 달 넘게

수도물, 보일러도 못 썼단다. 그래서 포크레인 사장에게 물었다.

스치로폼이 물을 먹고, 폴리우레탄 패널도 물을 먹는단다.. 

 

 

오래 된 샌드위치 패널 창고를 해체할 때 지붕재로 쓴 패널을 자기를 불러

포크레인으로 내린단다. 세월호 최상층 레노베이션도 다 이걸로 했는데 

무거워져서 옆으로 자빠진 거라고 보탠다.

 

 

그런데 이게 불에도 잘 탄다. 스치로폼, 폴리에틸렌 둘 다.

2008년 40명이 죽은 이천 창고도 이걸로 만들었다. 이 번에도 마찬가지고

 

안에서 산소 용접? 화약고에 수류탄을 던진 것이다. 

한국 건축 자재는 정말 답이 안 나온다. 이런 가짜다.

한국 기업! 정말 반성해야 한다.

 

 

동파 방지용 커버로 수도관을 싸려 했더니, 형님! 저건 물을 더 먹어요. 한다. 

이걸 물건이라고 파냐 싶었다. 그래 블록으로 터널을 만들고 인술레이션을 감아

파 묻었다. 믿을 게 따로 있지 한국 건축자재를 믿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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