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정규직과 비정규직

한주환 2020. 3. 31. 00:44

기간제, 비정규직 등등 한국 살 때 못 들어 본 단어를 요즘 듣는다. 

정규직보다 쉽게 해고할 수 있고, 급여도 차이 난다고

 

 

학교를 졸업하고 들어간 직장에서 15년간 정규직이었다. 백대일이 넘는 시험을 보고 공채로 입사했고

성적은 수석이었고, 그 때는 고용원이라는 별도 호봉표가 있는 특채 직원이 있었다.

빽으로 시험 없이 입사한 사람들이다.

 

 

속설에 신분이 보장되는 게 정규직이란다.

 

아니다. 내가 짤리기 전에 모든 법령, 회사내 인사 규정을 검토해 보았다.

인사 위원회? 회장 자문 기구에 불과했고, 인사 이동 명령도 회장이 맘대로 낼 수 있었다.

 

 

짤릴 당시엔 본부장이 인사위원회 없이 휘하 부장을 혼자 임명하고,

밤에 술집으로 불러 모았다. 당연히 빠진 부장도 있었는데 같이 일할 아래 직원 명단을 적어라

했었다. 그러고 발령을 냈다.

물론 회장 관심 직원이었던 난 총무부 대기로 빼놓고.. 

 

 

창립이후 수십년동안 열었던 인사 위원회? 온 데 간 데 없었다.

당시 정규직만 짤렸다. 특채는 빽에게 전화해서 살고.

 

 

부산에서 근무할 때 나보다 1살 많은 특채가 있었다. 정년까지 살아남았다.

공채로 뽑았던 부산지부 직원? 당연히 짤리고, 빽이었던 부회장 외삼촌이 죽은 특채도 짤렸다.

 

 

정규직 해고? 사장 맘이다. 

얼마든지 짜른다. 그냥 평상시 급여만 많다는 것이고

그냥 사장이 무시하지 못하는 후원자가 있음 살아남는 것이다.

상용이냐, 일용 근로자로 분류하는 게 한국 실정에 맞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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