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빈곤한 캐나다

한주환 2020. 3. 13. 05:03

일하는 현장 근처에 교회가 있다.

화요일 오전 10시 브레이크에 커피 마시러 맥도날드에 가려면,



이런 노인들 수십 명을 본다. 

뭔가? 했더니 교회에서 식품을 받아 가득 채워서 돌아간다.

교회 자체 행사인 줄 알았다. Food Bank 행사인 걸 오늘 알았다.


의료보험, 연금 등 노후 복지가 훌륭한 캐나다라고 생각했다가 깜짝 놀랐다.




아침 7시에 일을 시작하니 6시면 집에서 운전하고 현장으로 간다.

앞 유리창에 성에를 긁어내야 하는 날씬데,



캄캄한 정류장에 몇 명씩 서서 버스를 기다린다. 

넓은 땅 덩어리라 차가 없으면 생활이 어려운데도 차가 없으니.. 참 어렵게 산다고. 


캐나다도 정말 빈곤층이, 절량 농가가 존재하네 하고 느꼈다.


어제 TV를 보다가 

캐나다 아이들 집에 와이 파이가 없는 비율이 43%라는 공익 광고를 보았다.

깜짝 놀랐다. 이건 또 웬 말이냐..



정말 어렵게 사는 사람들 많은데 내가 못 느끼고 살았다 싶다.

바람에 전봇대가 넘어져서 정전이 된 집을 고쳐주러 갔더니,

제일 급한 것이 난방이 아니라, 와이파이였다. 

회사도, 친구도, 가족도 다 와이 파이로 연결해 준다고 하면서




난 행복하게 산다. 

일하고, 차 끌고, 집안에 와이 파이 넘쳐 나게 돈 잘 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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