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와서 4,5년 되니 아침에 빵을 먹게되더라.
첨엔 이빨이 흔들려서 씹기 편한 빵이 좋아서 그랬지만, 값이 싸고,
캐나다 애들하고 일하니 김치, 된장 냄새가 싫어서도 그랬다.
잘라진 식빵값이 한 봉에 $1.99인데 4쪽 먹으면 1주일 넘게 간다. 버터에 발라 굽고, 양송이, 양파를 볶아 속을 만든다.
달걀도 sunny side up으로 후라이하고, 계란 12개에 $2.89쯤 한다.
그리고 음료로 커피메이커로 커피를 내려 마셨다.
요런 breakfast 식탁서 먹는다.
이렇게 몇년을 먹었는데 전달부터 커피를 보면 넘어오는 건 기침이 나더라.
그래서 커피를 안먹고 찬물을 같이 마셨더니 그것도 별로고.
문제의 그 커피다. 팀호튼이라고 한국 사람 입맛에 제일 맞는다는 커핀데,
마실려면 목구멍에서 토하는 것 같은 기침이 나온다.
늙어서 고향 생각이 나나보다. 정신은 아닌데 몸이 먼저 한국을 그리워한다.
북망산천이 가까워지면 수구초심이라더니 태어난 곳을 그리워한다더니 내가 딱 그것이다.
한국 가서 노년을 보내야 하는 모양이다. 그래 몸을 따라 가야 장수하지..
그래서 아침에도 저녁에도 커피 안마신다. 율무차 마신다.
여전히 빵은 먹고. 니들은 아침 뭐 먹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