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할배들 밥 좀 해봐라

한주환 2019. 11. 15. 11:45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와이 3박 4일동안 같이 산 분이 있습니다. 몇 달전 부인이 교통사고로 죽은

자식들은 본토에서 살고, 혼자 삽니다.



도착한 다음 날, 같이 아침에 월남 국수를 먹었는데 밤 10시에 돌아와서

그후 맥주만 마시고 한 끼도 안 먹었답니다.

집안에 라면, 인스턴트 음식이 그득합니다. 근데 줄지 않습니다.



한끼도 해먹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맥도날드를 가거나, 마당에서 차를 끓여 마시고

나갑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죽은 부인이 넣어 놓은 그대로!



본인이 넣은 것은 캔맥주, 소주와 누가 담가 준 김치 한통이 전부입니다.

73세니 하루 3끼를 꼭 챙겨 먹어야 하는데 전혀 음식을 할 줄 모릅니다.

평생 부인이 취사를 책임졌으니 당연한 거지요. 이러면 2,3년안에 이렇게 됩니다.



꼭 3시 3끼를 챙겨라 말했지만, 기대는 안 합니다. 대신 다른 사람에게 매일

안부 전화라도 해줘라 부탁했습니다.


밥 못하는 한국 남성들 정말 불쌍합니다. 밥 좀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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