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니들이 닭맛을 알아?

한주환 2019. 11. 4. 03:37

한국서 입사 동기를 만나서 신림동에서 튀김 닭 한마릴 시켰더니,

살이 없고, 가죽과 근육만 있어서, 캐나다 반 마리도 안되었다.



캐나다서 일 끝나면 흔히 먹는 닭 날개 10개랑 양이 비슷하더라




왜 이런지 황교익이 대답을 해 준다.



한국 닭은 1.5kg이 다 큰 걸로 인정해서 육계로 출하되고, 캐나다, 미국은 2.5kg이란다.

왜? 한국 사람들은 영계를 좋아한다고.. 살이 부드럽고 어쩌고 하면서



한글 영계로 구글하면 나오는 사진이다. 이래서 영계를 좋아하나? 싶다.

그래서 한국 닭은 다리가 제일 낫다. 



캐나다 KFC에서 닭 튀김을 사는데 다리로만 다 줄 수 있다고 하면서

정말? 하고 반문한다. 왜? 다리가 제일 맛이 없으니!.. 

가슴 살이 제일 낫고, 날개도 그 다음이니

bucket으로 사면 다리 몇 개, 부위 별로 몇 개씩 넣어야 하는 매뉴얼이 있단다.



그러니 한국 닭은 다 양념 맛으로 먹는다. 순수하게 튀긴 닭은 거의 없다.

치킨 공화국이라는 건 값이 싸서 라고 황교익은 말한다.

왜? 한우 가격은 몇십만원대고, 돼지고기도 몇만원을 훨 넘으니 

닭이 제일 싸다. 맹물 같은 맥주와 치맥! 치맥! 하는 거다.



회사에서 짤리면 여는 가게가 치킨집이고, 망하는 곳도 제일 많은 게 치킨집이다.

황교익 악플러는 대부분 이런 사람들이다. 자기에겐 생업인데 맛이 없다고 하니


그나저나 한국 사람들 치킨? 닭 맛을 알아? 하고 싶다.



여기 치킨윙을 daily special로 파는 요일은,



이렇고도 입구에 줄을 선다. 바운서가 자리를 잡아 줘야 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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