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백인들이 하는 레노베이션 현장 목수가 되었다. 다운타운 고층 2베드룸 아파트다. 시작하기 전에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고용해서 도면을 받는다. 그리고 데몰리션 업체를 부른다. 목수가 도면에 따라 벽을 세우고, 문을 설치한 다음, 플러머, 전기 업체가 온다. 다음에 드라이월 업체가 온다. 그리고 클리너도 따라 온다. 목수가 마루를 깔고, 캐비넷 업체가 캐비넷을 설치하고 다시 플러머와 전기 업체가 온다. 레노베이션이라고 신축하고 전혀 다르지 않다. 각 분야 전문업체가 똑같이 한다. 시청 인스펙션도, 디자이너 인스펙션도 받는다. 건축주가 추가 주문을 하면 추가 견적을 넣는다. 한국인들은 목수가 혼자 다 한다. 전기, 플러밍, 마루, 캐비넷, 청소, 페인트까지 추가 주문은 당연히 공짜고.. 공사비가 24만불이란다. 난 자재비 포함 공사비가 만오천불이 넘었다고 자재비까지 떼였다. 백인 레노현장이 두번째인데 똑같다. 첫번째 하우스였다. 견적이 20만불이었는데 화이어플레이스 장식이 돌이라 메이슨까지 부르더라. 밴쿠버 사는 동포들 백인 레노를 겪어봐야 한다. 2,3만불로 20만불 공사를 요구한다. 그래서 난 절대 안한다. 콩나물 깎듯 인건비, 자재비 깎는 한국인들과 영원히 이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