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내가 겪은 시골사람들

한주환 2019. 3. 6. 20:09


경기도 광주군에서 12년 살았다. 삼성동으로 출퇴근 하면서.



동네 사람 소개로 묵은 밭을 샀다. 부동산 중개인도 아니지만 2백만원을 소개비로 주고.

나중에 팔려고 했더니 바로 앞 땅 주인에게 몇 년전, 얼마에 샀다고 소상하게 알려서

그 친구가 내 밭 경계에 철조망을 쳐 막아 놓고 똑같은 가격으로만 사겠다고 하더라.



시골 사람들 특히 경기도 사람들 돈에 민감하다. 

소개비를 받고서도 눈 앞에 돈이 보이면 가차 없이 등을 돌린다. 

땅이 팔린 뒤 앞 땅 주인이 괘씸해서 광주 시청에 민원을 넣었다. 밭에 살림 집을 지었다고

그랬더니 소개한 친구가 전화를 했다. 취하할 수 없냐고.. 아무 것도 모르는 줄 알고..


동네 주유소하면서 돈이 필요하면 자기 맘대로 내 집 보일러에 기름 넣어 놓고 돈 달라고 하던 친구였다.




살던 전원주택을 팔려고 내놓았더니,

12년 내내 사이 좋게 지내던 옆집 할머니가 집 보러 오는 사람에게 복덕방 통하지 말고 

자기를 통하면 더 싸게 사게 해주겠다고 이야기하는 걸 전해 들었다. 과부 할머니 돈도, 땅도 많은데도


경기도 시골 사람들 영악하다. 개나 소나 소개비를 받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마당에 수도를 동네 꼬마들이 흔들어 물이 새서 마당으로, 길로 흘러 내렸다. 

고치려 설비 하는 친구를 부르니 삽으로 땅 파는 걸 못한다고 오지를 않더라. 

그래서 내가 파서 고치는데, 동네 반장? 이라는 친구가 와서 이제 고치냐고 시비를 붙더라. 

내가 누가 흔들어서 수도를 고장 냈는지 안다. 니 아들인데 고발할 까? 했더니 

줄행랑을 치더라만


12년 같이 살던 동네 사람들에게 한 점도 미련이 없다. 


귀촌해서 살아보셔라.. 시골 사람들 얼마나 영악한 지..



출마하려는 관선 광주 시장을 부인이 말리면서 그랬다. 

본인이 상가집에 가서 술 따르고, 손목을 얼마나 잡혀야 아는 지 아느냐고..

옆 동네로 귀촌한 전직 장성이 동네 사람들 불러 양주를 냈는데,

장군 부인 술 따라 봐 하는 소리를 듣고 바로 이사 나갔다..





'혼자 주절주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세먼지 원산지는 중국?  (0) 2019.03.09
양육비는 이렇게 받아야  (0) 2019.03.08
Union boy와 노동조합원  (0) 2019.03.06
백두산 트랙킹?  (0) 2019.03.04
좋아하는 드라마  (0) 2019.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