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촌에서 본 것중 남한과 다른 게 있었습니다.
첫째, 폐비닐이 없습니다. 멀칭? 을 하지 않고 사람이 직접 김을 매서 그렇겠지요
시골 어디나, 논 밭 어디나 추수철이라 사람이 빼곡합니다. 열심히 일 합니다.
단 한 곳에서 포장된 폐비닐을 모아 놓은 곳이 있었습니다. 길가에 쌓아 놓았는데 어디로 가져갈 거로
보였습니다.
둘째, 소가 일을 하고, 풀을 뜯어 먹습니다.
논이나 밭이나 소가 쟁기를, 구루마를 끌고 일을 합니다. 냇가, 논두렁에 매어 놓고 풀을 뜯어 먹습니다.
논에 제초제를 없어 안 쓴다는 얘기고, 다 익은 벼 위로 피가 까맣게 보였습니다.
그러니 개천도 깨끗하고, 소도 사료를 안 먹고 풀을 먹고 삽니다. 바로 경운기입니다.
정주영 회장이 황소 5천 마리를 끌고 올라간 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경운기 5천대가 아니라
몇 만대를 가져다 준 것입니다.
논 한 가운데 한우 목장에서 사료, 볏집 먹이며 비육우로만 키우는 남한과 아주 달랐습니다.
셋째, 목화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개성 가는 길에 목화밭이 많았는데 추수하느라 사람이
빼곡했습니다. 그래서 북한 속옷 천 감촉이 너무 좋았던 것입니다. 쌍방울은 비교가 안되더군요.
농촌에 사람이 많으니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재배하는 것이고 수입을 못하니 당연하지요.
남한은 목화? 관상용으로 재배합니다.
넷째, 아기들이 많습니다. 노인만 살고 빈 집 투성이인 한국 농촌과 판이합니다.
거주 이전이 제한되어 있는 공산국가니 당연합니다. 그래도 사회가 싫으면 애를 안 낳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아기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코스모스 씨 모으고, 벼 나락 줍는 어린이부터 탁아소, 유치원에 꽉 들어찬
아기들 뭐라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나 칭찬할 게 또 있습니다. 옥수수 맛이 기가 막힙니다. 아침마다 몇개씩 가져다 먹는 일행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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