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 뉴스에 기사가 나고 몇몇 사람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몇 년전 2주동안 데리고 일 했던 헬퍼, 한국서 목수 하면서 캐나다 이민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이메일이 왔습니다.
옛날부터 이민에 관심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캐나다를 먼 발치에서 나마 동경해 왔기 때문입니다.
막상 가서 직접 생활을 할 때의 고단함과 고충은 알 수가 없지만 어느 정도는 각오를 하고 이렇게 몇번을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메일을 보내는 거구요.
만약 선배님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고 저 또한 캐나다에 제가 하는 일의 연장으로 갈 기회가 있다면 메일 한번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서 집 지면서 한국 목공 겪어보았습니다. 그리고 프레이져 하이츠 집 지으면서 한국 형틀 목수
고용해서 일을 시켜도 보았습니다. 다운타운 one pacific 일할 때 3일간인가 한국서 온 목수들 하고 일을 해보았습니다. 10명이 왔었고, 제 조교는 여사님, 여자목수였습니다.
쓰는 줄자부터 다릅니다. 여긴 인치로 일을 하는데 한국 목수들 미터를 씁니다. 미터는 10진법, 인치는 8진법, 피트는 12진법이고 전기 톱날 폭이 3mm 라 mm 재봐야 쓸 데 없습니다. 그러니 여기 목수들과 같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몰딩, 문을 설치할 때 수평, 수직을 유지하기 위하여 넣는 재료, backing 가 다릅니다.
한국 목수는 노끈을 짤라 넣더군요. 여긴 ceda shim이나 합판, 플라스틱 shim으로 넣어서 변형이 오지 않는 재료는 넣어야 합니다.
프레임과 문 틀이 4인치 차이 나면 2인치 반 직결 나사로 2번 연결합니다. 여긴 당연히 5인치 넘는 나사로 한번에 연결하는데, 몰딩으로 가려지니 무시합니다.
한국선 설계를 담당한 건축사, 엔지니어가 완공전 검사가 없습니다. 그렇니 목수 맘대로 붙이고 덮어 버립니다.
형틀 목수 30년하고 캐나다 회사에 워킹으로 들어와 8만불 년봉 받던 목수 3명을 데리고 드라이브웨이 콘크리트를 부어 보았습니다. 인도애들 견적이 엄청 나기도 했고, 년봉 믿고 잘 하겠지 하고.. 형틀은 제가 짜고..
여기 작은 자갈이 들어간 콘크리트를 알지 못하더라고요. retarder라고 콘크리트 응결 지연제도 모르고, 힘이 딸려 수평도 못 맞추고.. 밤새 후회했습니다. 콘크리트는 굳었지..
다음날 파워 워셔로 자갈이 노출되게 간신히 파내고, 수평도 대충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한국 목수 안 쓴다 라고 맹세했습니다.
한국서 집을 짓다 보니 한국 현장도 많이 보았습니다. 모든 계단 높이가 첫번째하고 두번째 계단하고 다르더군요. 이러면 캐나다에선 소송 들어옵니다. 계단 높이는 똑같아야 사람이 넘어지는 일이 없는데..
회신 보냈습니다. 미안하지만 캐나다 목수와는 전혀 다르니 기회가 없을 것이다 하고.
년봉 8만불? 다 짤리고 음식점하고.. 다른 일들 합니다.
더 이상 한국 목수들에게 워킹퍼밋을 내주는 캐나다 회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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