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한국을 보는 날카로운 시선

한주환 2018. 7. 26. 17:47

배재대 조세린 교수 인터뷰다.


이전의 인터뷰 기사를 보니 “고토, 쟁보다 한국 가야금이 더 좋다”고 말하셨던데.

“그렇게 말해야죠, 한국에선.”(웃음)


가야금이 제일 좋더라” 하면 한국인들이 좋아하나요.

“한국 사람들은 외국이랑 비교하는 것 좋아하잖아요. 한국 사람들은 ‘열등 콤플렉스’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거 느끼지 않아도 될 텐데….”





한국 사회를 위해 조 교수가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겠죠.

“내 역할은 한국인들이 한국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에요. 

나는 한국인들이 한국을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한국인들은 한국을 싫어해요.”


왜 그럴까요.

“잘 모르겠어요. 창피할 게 하나도 없는데, 한국 사람들 머릿속에 계급 의식이 너무 많아요. 

그것 때문에 전통이 다 없어져요. 전통은 고급스러운 것만 남아 있을 수 없잖아요. 

국악은 다 시골 냄새가 나잖아요. 서양 음악이 아니니까 국악이 촌스럽다고 생각하나 봐요. 

지금 젊은 세대는 어렸을 때부터 서양 음악 밖에 안 듣는데 어떻게 국악을 좋아할 수 있겠어요.”





한국인들도 솔직히 가야금을 잘 모릅니다. 그런 점에서 조 교수는 참 대단하십니다.

“저도 참 힘들어요. 아무리 가야금을 잘 타도 ‘우리’에 못 들어가니까. 

한국 사람들이 인종주의자(racist)이니까.”


무슨 뜻이죠.

“한국 사람들은 국악이 ‘혈(血)’에서 나오는 소리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나는 ‘아니다’ 해요. 

지금 미국 음대에 가보면 다 한국 학생들이에요. 

한국 사람들이 ‘우리도 서양 음악 잘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왜 ‘외국인들은 국악할 수 없다’

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외국인도 진심으로 오랫동안 하면 국악을 잘 할 수 있어요.”




이 글을 쓸 때는 교토와 쟁이 무언지 몰았었다. 

요즘 NHK world를 오래 보니 우리 가야금, 거문고랑 똑같이 생기고, 소리도 비슷해서 난 구분이 안되더라만.


우리들 참 누구와 비교하길 좋아한다. 한국의 Brat Pitt 라는 둥, 한국의 John Dally 라는 등등

고쳐야 한다. 21세기도 11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아직도 후진국 근성을 못 버렸으니


조세린. 모처럼 솔직하게 얘기한 외국인이다. 나름대로 한국을 사랑하니 이렇게 얘기한 것이다.




또 Racist라고 지적한 점도 맞다.

 

여기 인도 사람들 한국 사람들이 자기들 싫어하는 거 다 안다.

왜 백인은 떠 받들면서 흑인, 아시아 유색 인종은 천대하는지 산업 연수생 출신국이어서 그런지,


아님 양자도 친척에서 들이는 단일 민족이라는 허구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한국 출신 음악가중 해외 공연하면 개런티를 받는 사람이 10명도 안되는데,

음대 교수들 공연 실적 제출을 위해 일본 1억, 중국 5천, 유럽은 억이상 내야 연주회 한다. 

관객이 안 모이니 입장권을 본인 부담으로 해서 그런다나? 이걸 전문으로 하는 매니져가 있고..


외국 음대는 왜 한국 학생 천지인가 이해가 안된다. 

서울대 교수가 되어도 국내 레슨비로 생계를 유지하는 게 한국 아닌가. 

근데도 음악한다고 비싼 외화 등록금에, 생활비를 왜 낭비하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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