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서일농원에 된장을 사려고 가는데 안성시부터 일죽까지 1시간반 교통정체로 날린 시간이 아까워 살던 곤지암에 가보았다. 추계리 산뜨락인데 구글맵에선 사진이 나오지 않아서 헐었다고 믿었고 혹시? 해서 갔더니 잠겨있다. 아래 작은 함바집은 종업원 숙소였다.
문에 자물쇠는 없어서 열고 들어가 보았다. 방등골에 살 때 애들 엄마가 화요모임에 가면 애들이랑 저녁을 먹었는데 미니스커트를 입은 미인 주인 여자가 과자도 주면서 애들을 아주 좋아했다. 이민간 후 십여년만에 갔더니 암수술하고 얼굴이 반쪽이 되었다.
헐지 않고 잠겨 있으니 필시 죽었을 것인데 부친 유산인 땅에 카페를 지었고 전세를 주었다가 돌아왔는데 2002년 같이 술마시고 취한 사장을 방에 데려다 주면서 2층에 살림방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계산대 위에 있는 전축에 still life, 샬롯처치 CD를 술값 대신 줬는데 단골 이웃 냉동창고 사장이 카페 음악이 강남보다 최신이라고 했었다.
외동딸이라고 했고, 결혼은 안했다고 했는데 팔리지도 않고 왜 잠겨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