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수도가 새서

한주환 2025. 12. 5. 13:20

2003년에 광주 전원주택을 비웠더니 동네 꼬마들이 마당 수도를 흔들고 놀았다.

집을 팔아야 하니 옆동네 설비기사를 불렀더니 보고 땅을 파야하니 못한다고 갔다. 거실 온돌 파이프 누수를 수리해준 서울 업체에 연락해도 삽질은 못한다고 한다.

결국 혼자 마당 1미터를 파내고 새는 부위를 찾아내고 동네 수도 저수조를 잡갔다. 

동네 수도 PVC 파이프와 수도관이 연결된 레듀사에서 물이 새고 있었다. 콘크리트에 보강된 수도관을 흔들어 댔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아랫마을 철물점에서 사고 글루를 바르고 끼워 완성했다. 이름이 영어 reducer 그대로 똑같았다.

작업하는 걸 보고 반장이라는 친구가 쫓아와 오랫동안 물이 쌨으니 피해배상 어쩌고 해서, 흔드는 놈이 니 아들이니 수리비 물어내! 했더니 도망갔다.

돈 안들고 몸으로 때웠지만 여름에 장인이 장미덩쿨에 물 주는 걸 보고 동네수도 경비로 25만원을 내라고 해서 냈는데  다른 사람에겐 안 받아서 돌려 받았던 것도 기억났다.

경기도 동네 인심 참 고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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