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테이블 주문

한주환 2025. 4. 14. 08:01

자는 곳옆 식당에서 찌개, 생선구이를 아침으로 먹으면 양이 많아 부담이 된다. 그래 구포국수153에 갔다.

테이블에서 오더, 바로 카드로 결재해야 나온다. 물도 떠다 먹어야 하고 먹고나서 잔반도 올려 놓고 나가야 한다. 생소했지만 이젠 한국선 대세라고 보인다. 환율 때문에 신용카드를 안 쓰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었다. 점심 약속이 있다고 혼동해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갔는데 이게 보인다.

중간에 사는데도 세상 물정을 하나 모르는 물색을 몇달 동안 가르쳐 간신히 사람을 만들었는데 다른 변호사를 선임하고 "진짜 많이 웃긴다! 누구" 하면서 비웃는다. 물에 빠진 년 건져 놓으니 빽 달라고 하고,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하더니 그거다.

약속이 다음 화요일인데 잘못 나와서 포기하고 방어회를 먹으려고 수산시장에 들어갔는데 첫째, 비린내에 질리고, 둘째는 방어는 진작 매진되었다 해서 건너편 식당에서 오뎅우동을 먹었다.

냄새도 안 나고 국물도 그냥저냥이라서 점심으로 때웠다. 사람이란 짐승은 키우면 배반한다는 진리를 또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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