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추억을 찾아

한주환 2025. 4. 14. 07:59

모처럼 일이 없어 추억을 찾아 나섰다.
복학하고 살던 방 창문이다. 대학 동기들이 전철 끊기면 창문 열고 들어와서 나 몰래 잤던 자취방이다.

월세 백만원이었는데 1월에 취직하자 3월초에 50만원을 더 올려 선친에게 전화했더니 니가 알아서 해! 해서 같은 과 여직원에게 빌려서 살던 방이다.

여긴 몇달뒤 이사간 방인데 이사간 이유가 살던 집이 팔려선지, 월세가 올라선지 기억이 안난다.

첫사랑하고 1978년에 갔던 종각 반줄이다. 다른 곳은 헐리고 바뀌었는데 유일하게 남아 엄청 반가웠다.

서울대 수학시험 큰 문제를 못 풀어서 원한이 있는 수학1의 정석이다.

구글지도가 동대문이 아닌 동묘에서 내려라 해서 오래 걸어서 청계천 헌책방에서 샀다.

치매 예방을 위해 미적분 문제를 풀려고 한국에 오기전에 사려고 작정한 책이다. 몇군데 물어 보니 없어서 간신히 만오천원에 샀다. 이제 한국에서 할 일은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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