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님 티스토리에서 여기? 하고 눈이 번쩍 띈 식당이 있다. 2002년에 자주 갔던 식당 건물이 눈에 익었다.
갔던 곳이 금진항인 줄 알다가 지도를 찾아보니 예전에 간 곳은 집필항이었다. 20년이 훨 지났으니 잊는 것도 당연하다. 지금은 심곡항으로 이름을 바꿨다. 금진항은 집필횟집에서 회 먹고 유람선을 타러 갔던 포구였다.
집필횟집에선 벙어리 아줌마가 서빙을 했었고, 2004년 8월에 마지막으로 갔다. 금진횟집 사진처럼 보이는 비상계단으로 2층으로 올라갔었다.
중앙에서 우측에 보이는 2층이 집필 횟집이다. 2014년에 다시 갔더니 남편이 죽어서 고기를 못 잡아 횟집은 닫고 부인이 건어물을 팔았다. 근데 10년이 넘었는데도 알아보는 것 같아서 벙어리 아짐은? 다른 곳에서 일한다고 하더라.
남편이 잡아온 생선을 갈 때마다 다르게 먹었던 회는 평생 잊지 못한다. 산 꼭대기 얹혀진배는 그때도 있었고, 콘도는 없었다.
나는 가수다가 유행이었고 위기의 남자가 방영되던 시절이다. 그나저나 황해보다 동해가 회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