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2번 대장내시경

한주환 2023. 8. 2. 23:04

을 받아야 했다. 2014년 한국서 1년만에 돌아오니 혈변이 나와서 처음 위 대장내시경을 받았는데 용종 3개만 떼어내고 5년간 안해준다 하더니 2023년에 다시 받으라고 편지가 왔다.

문제가 없는데 받은지 5년이 훨 지나서다. 예전엔 준비사항이 전날 죽을 먹고 당일 아침을 먹지마라 정도라 신경을 안 썼는데 온 이메일을 읽어 보니 견과류 1주일전 금지, 비타민 3일전 금지, 금주하고 전날 3시 죽만 먹고, 근데 40불 넘는 설사약을 사서 4리터를 미리 마시고 오란다.

종일 죽과 물만 먹고 검사전일 오후 4시부터 마시기 시작해서 검사 3시간전까지 마셨다. 설사는 새벽에야 조금 나왔다.
장 내시경은 전신 마취를 해서 운전하지 말고 라이드가 있어야 하는데 예전처럼 혼자 갔다. 전엔 입에서 튜브를 넣어서 가운을 앞이 벌려지게 입었더니 등쪽이 벌어지게 입으란다. 전엔 전신마취를 해서 자고 일어났는데 이젠 마취도 안한다.

이 자세로 눈을 멀뚱하게 뜨고 화면으로 내 대장속을 보았다. 한 2,3분만에 끝났다. 9년만에 검사 방법이 완전히 달라졌다. 

용종 하나 떼고, 치핵, 치질기가 있으니 패밀리닥터에게 가란다. 끝나니 긴급연락처인 아들에게 데리러 오라고 RN이 전화한다.  내시경 받는 줄 몰랐던 아들은 놀라서 허둥지둥 오는동안 기다려야 하니 한국서 내시경을 하면? 하고 찾아보니 올해 의보로 평균 15만원이란다.

큰 병원은 40만원도 받는다고 해서 공짜니 참았다. 집에 와서 배가 고파서 바로 밀린 끼니를 먹고 나니 설사가 계속되어 완전히 3일을 날로 까먹었다.

'혼자 주절주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북한 산채 비교  (0) 2023.08.04
교묘한 광고  (0) 2023.08.04
미세먼지 정체  (1) 2023.08.01
목 짤린 유투버  (1) 2023.07.30
역이민?  (0) 202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