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에드먼턴에 애들을 조기유학을 보냈다가 이민 오고 다시 한국으로 역이민한 사람에 대한 글을 올렸다. 이건 빠진 이야기다.
첫째, 한국 병원가면 의사가 주사를 잘 안 놓고 반드시 약을 처방한다.
왜? 처방전당 얼마(2014년 들었을 때 3천원) 씩 약국에서 의사가 커미션을 받는다. 이 돈은 병원이 아닌 의사 호주머니로 100% 들어간다. 노인 아파트 문갑에 약이 산더미처럼 쌓인 이유다.
캐나다는 대부분 주사를 놓는다. 의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처방전을 쓰는데 약국에서 뒷돈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약봉지가 쌓이지 않는다.
최근 캐나다에서 패밀리 닥터가 부족하다. 왜? 내 패밀리 닥터 2명도 다 미국갔다.
미국? 의료보험이 없어서 의사 수입이 캐나다 3배가 넘는다. 그러니 워크인 간다. 한국서 말하는 의보거지는 재미동포다.
둘째, 국민연금이다. 캐나다는 직장을 안 다녀서 직장연금이 없어도 국민연금만으로 65세가 되면 부부 1,700불, 싱글이면 같은 금액을 매년 지급하고 매년 4.3%씩 증액한다. 그래서 70세가 넘으면 2,700불이 된다. 내가 한국에서 1987년부터 국민연금을 시작하고 2000년에 퇴직당했는데 이민 안왔다고 가정하고 계산해보니 월 47만원이다.
캐나다 회사연금을 정년 퇴직하면 무조건 월 7,8천불을 넘는다. 맞벌이 부부가 연금이 월 14,000불이 넘는 경우는 흔하다. 그래서 캐나다 노인들은 박스를 안 줍고 카지노 간다.
셋째, 애들 키우는데 돈이 안든다. 학원도 안 보내고, 대학 등록금은 무이자 융자다. 결혼해도 집을 사주거나, 전세금을 대주지 않는다. 전세가 없다.
신혼때 모두 렌트 사는데 가전제품은 빌트인이라 세간도 사줄 필요 없다.
넷째, 상속세가 없다. 한국은 40% 상속세를 자식에게 물려줄 때 무조건 내야한다.
명퇴금 많이 받아 온 선배가 이게 제일 좋다고 한다. 세금 한푼도 내지않고 자식들에게 전재산을 물려줄 수 있는 나라가 캐나다다.
다섯째 65세인데도 아직도 일을 한다. 한국 사는 동창? 다 퇴직해서 논다. 여긴 일만 제대로 하면 80까지 일한다. 나이, 성별, 인종 자체를 이력서에 못 쓰게 되어 있다.
그래도 40대가 한국으로 다시 역이민?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