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넘게 밴쿠버에 살면서 이런 많은 눈은 처음이다.
일요일, 화요일에 20cm,35cm가 넘게 내렸다. 차를 움직일려고 치우는데 너무 힘이 들어 3,4번을 들락거리면서 치웠다.
일요일 오후에 운전하고 나가니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다.
유일하게 연 식당에서 점심을 픽업하고 캔맥주를 샀다. 밴쿠버 공항이 폐쇄될 정도로 강설량이 많으니 월요일은 일을 못한단다.
월요일 밤엔 눈이 더 왔다. 화요일 아침에 나가 보니 차 지붕에 월요일보다 10cm 더 많은 눈이 있어서 오전내내 눈을 치웠다. 당연히 일을 안한단다.
운동장엔 눈이 쌓여서 돌지 못하니 집앞 호수로 나갔다. 아무도 없다.
영하 10도를 넘게 내려갔으니 호수가 꽁꽁 얼었다. 곧 사람들로 가득찰 것이다. 작년 겨울처럼. 동네에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었다.
한 바퀴를 돌고 나오는데 호수 얼음위가 광선으로 갈라져 있다. 어제는 얼음이 갈라져서 물이 새면서 얼음위 눈이 녹아서 선이 생겼는데 이번엔 뭔가 해서 보니 햇볕이다.
오늘 아침에 다시 한번 경치 좋은 동네에 산다고 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