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김치를 담갔네

한주환 2022. 5. 16. 09:10

설탕 안 넣은 김치를 먹는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또 있어서 엑스가 다니는 교회 집사님이 예전에 김치를 담가서 기러기 엄마에게 팔았던 분이 있다. 생각나서 돈 드릴테니 김치를 담아 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엔 그냥 주었는데 두번째는 한국에서 따로 부쳐온 고춧가루가 떨어져서 못 담근다고 해서 150불로 영양농협 고춧가루를 한국상품 구매 앱에서 사서 주었다.

김치맛이 좋았던 것은 한인마트 고춧가루가 아니라 한국서 따로 부쳐온 거로 담아서라고 한다. 집사님이 엑스에게 한 봉지 줘도 되냐고 해서 그렇게 해라 했는데 엑스가 아들을 통해 김치도 잘 담그는 사람이 어쩌고 한다. 이야기가 나오니 불편한 모양이다.

한국 고추가루를 사서 내가 담으려고 하는데 가격이 비싸니 사위가 자기 집이 고춧농사를 짓는다고 손자 나올때 배냇저고리하고 같이 부치라고 한다고 해서 그래라 했다.

4월말에 8kg나 와서 냉동실에 밀봉보관했다. 1년 넘게 먹어도 남을 양이니 할 수 없었다. 파는 김치가격이 올라서 얻어 먹겠다는 사람도 있으니 1년 반만에 김치를 담갔다. 

맛을 보고 나서 맛있으면 다음에 더 담자고 설득해서 3포기를 샀는데 가격이 35불이다. 절였는데 한인마트에서 파는 40불에 파는 절인 배추보다 양이 1.5배나 많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비빌 수 있는 다라?를 샀다.

발도 닦는 세숫대야에서 김치를 비빌 순 없으니 13불 주고 샀다.

설탕 넣은 김치 사먹으면 되는데 그렇게는 못한다. 그간 써리 한남에서 토, 일요일날 가끔 파는 겉저리를 사면서 버텼는데 안 판지 2주가 넘었다.

25불 주고 조문숙 배추김치를 샀는데 맛은 제일 나았지만 너무 비싸다.

어쩔 수 없이 담았다. 주말에 할 일 없으니 배추 절이고, 무우 채 썰고, 찹쌀 풀 쑤고, 마늘, 생강 까고, 사과 넣고 믹서로 갈았더니 환상의 맛이 나왔다. 23불 주고 믹서도 샀다.

예전에 담근 김치다. 역시 음식 솜씨는 어디로 가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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