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필요한 내 직업이다. 케이싱, 베이스보드를 짜르다 보면 MDF이니 나무, 아교를 섞은 가루가 날린다.
그래서 톱을 켜면 진공청소기가 켜지면서 가루를 빨아드리는 dust distractor를 붙이고 짜른다.
그래도 톱날에서 날리는 건 막을 수 없다. 나중에 청소를 하면 된다.
백인들은 이런 지붕을 씌우고 톱 아래 쓰레기통을 놓고 가루를 받는다.
그렇게는 안 한다. 그러니 먼지를 많이 마신다.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나이고, 직업이다 생각한다.
쉬는 날에는 반드시 신선한 공기를 들이 마시려고 걷는다. 5년이 되어 가는 습관이다.
새벽에 걸으면 숲에서 나는 냄새, 잔디를 깎아놓는 날은 진액 냄새가 난다.
운동장 주변 공기가 언제든지 신선한 냄새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20일 지내면서 왜 답답한가 했다.
종일 앞 산도 안 보이는 공기였다. 하수도, 음식 쓰레기 냄새는 나도 fresh air는 없었다. 종친회 소유인 밤나무 밭에 선친, 모친을 합장한 묘지를 가린 나무를 짤랐다.
시골 산속 밤나무 숲인데도 공기 냄새가 없었다.
한국서는 일을 안 했으니 대신 걸었어야 했는데 집 구석에 박혀 있었다.
서울에서도 아파트 안에서만 있었다. 그러니 한국서 보낸 20일이 내내 답답했던 것이다.
퇴촌이나 양수리를 가보자는 말에도 도로 정체와 저 하늘 때문에 대답을 못했다.
가면 뭐하니 싶어서..
No fresh air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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