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현장이 끝났다. 한국서 돌아와서 다음 날 시작해서 년말까지 일했다.
한국에 가느라 빌렸던 돈을 빨리 갚아 달라고 해서 둘쨋날 웨스턴 유니언에 갔다가 그걸 본 매니저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 무슨 휴게시간이냐고 묻길래 돈을 송금했다고 하니 넘어가긴 했다. 위험했다.
하루에 몇번씩 순찰을 도는 세이프티에게 last notice도 받았고, 김서림 방지하는 안경 수건도 사야 했다. 그렇게 원리원칙을 지키는 세이프티는 처음 겪었다. 왜? 일을 해야 한국 갔을 때 쓴 빚을 갚을 수 있으니까!
영하 십도 아래로 내려가서 일하는데 발이 시렵고, 손도 시려워 중간중간 난로에 손발을 쬐야 했다. 밴쿠버 겨울에 처음 겪었다. 눈이 15cm 넘게 온 날도 출근을 해야 했다. 차 주변 눈을 싹 치워서 간신히 나갔다.
왜? 말일은 사무실이 노니 30일 오전 9시까지 타임쉬트를 보내달라고 메일이 와서다.
포맨은 못 나와서 내가 사진 찍어서 보냈는데 다음날 포맨이 그런다. 내가 아니고 매니저가 보내야 한다고.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이다. 배기구 뒤에 백킹이 필요하냐 물었더니 하지 말라고 한다.
오후 1시에 퇴근했다. 매니저가 쫓아 나와 그간 수고했다고 인사까지 한다.
정말 처음다. 다음 현장도 자기네 회사가 하는 리치몬드이냐 해서 아니, 써리다 했다.
Rock Savoie 가 맘에 쏙 들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