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환전하기

한주환 2021. 12. 6. 03:04

가 힘들었다. 토요일에도 영업하는 밴쿠버에 살다가 한국에 갔더니,

평일에만 9시반에서 오후 3시까지 연다.

불편함은 인천공항에서 시작했다. 오후 7시에 입국장에 나오니 모든 은행이 문을 닫았다. 한국 돈은 1원도 없는데 난감했다. 입국장을 다 뒤지니 이 것이 보였다.

간신히 캐나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서 공항철도을 타고, 모텔에 들어갈 수 있었다.

화요일에 친구랑 얘기하다가 영업시간에 환전할 시간을 놓쳤다. 저녁에 고교동창과 술을 마시고 3만원이 없어 그 친구에게 재워 줘 했더니 노한다. 모텔에 가서 캐나다 달러 100불을 맡기고 잠을 잤다.

아침에 기업은행에 갔더니 캐나다 달러는 환전을 안한다. 다른 은행에서 환전해서 캐나다 달러를 찾았다. 일요일 아침에 며느리가 부탁한 책을 사려고 보니 한국 돈이 모자란다. 그래서 환전 ATM를 찾았더니 여기가 나온다.

위치가 서울역 지하2층이라 갔더니 우리은행 카드 소지자만이 미국달러, 엔화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원화는 안 나온다. 그래서 신한은행 환전 ATM이 시내에 있나 찾으니 오직 인천공항에만 1대가 있다.

부득이 남대문시장에 가서 환전상을 찾으니 한군데만 문을 열고 있었다. 캐나다 100달러를 8만원에 바꿔준다. 그냥 줘했다. 어제 은행에서 9만5천, 친구는 10만원에 바꿔 주었다.

은행이 이미 권력기관도 아니고, 예전처럼 주판으로 마감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3시에 문을 닫고, 토요일은 영업을 안 하는지 궁금하다. 계좌관리를 컴퓨터로 하고 모든 국민이 온라인 계좌, 체크카드로 은행거래를 하는데 지점 영업시간은 왜 이런지 알 수가 없다.

토요일도 문 열고 평일에도 오후 5시까지 영업하는 캐나다 은행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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