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어제 하루

한주환 2021. 11. 18. 08:42

경북식당이 생각났다. 조카 차를 빌려 탔으니 쉽게 갈 수 있다.

주차하고 식당을 찾는데 몇번 다른 골목을 들어갔다. 나이를 실감한다.

앉아 있던 할머니는 안 계시고 안면이 있는 며느리가 앉아있다. 주방에선 나이든 남자가 설겆이를 하고 있다.  얼굴이 할머니와 닮아서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어머니는 어떠신가 했더니 그만그만 합니다. 아침에 나오셨다가 들어갔다고.

선친 살아 계실 때 너도 단골이냐? 난 더 오래 되었다고 했던 집이다.

2015년 공주에 집 지을 때 아들이 프레임을 짜러 왔을 때 데리고 갔는데,

지금도 얘기한다. 최고의 순대국이었다고

이 얘기를 했더니 꼭 한번 더 오란다. 가격은 여전히 7천원이고, 내용물은 똑같이 실하다.

먹고 커피 생각이 나서 여기를 갔는데,

코로나로 쉬고 끝나면 연다고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써 있다.

순두부가 맛이 있었던 것도 사진을 찾다가 알았다. 늙었다.

결국 공주대 카페로 가서 커피를 시키고 재판기록을 살펴보았다. 들어갈때 080 전화도,

장부도 안 썼는데,

공주시에서 문자가 왔다. 공주시 무슨 카페에 있던 사람은 저녁7시까지 테스트를 받으라고. 놀라서 보건소를 가는데 여동생이 자기도 받았다면서 돌아오란다.

해외 입국자로 격리면제가 되어서 검사 안 받으면 일 15만원 격리시설로 가야하는 줄 알고 순종했는데 거의 장난 수준이다.

장부를 안 쓰고, 080 전화를 안하는 식당, 카페는 벌금에 문을 닫아야 한다. TV를 보니 미접종자 4명까지 식당에 이용할 수 있다. 백신면제, 신분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밴쿠버보다는 느슨하다. 한국은 코로나 선진국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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