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정치 모임에 가입했다가 만난 사람이다.
같은 78학번인데 60년생이라고 옵이라고 날 불렀던 여자다.
한국서 이혼하고 살다가 세월호 추모집회에서 6살 연상인 캐나다 시민권자 별거남을
만났다. 치매로 요양원에 있는 부인을 자기 돈으로 이혼을 시키고 재혼했다.
이렇게 한국 여성이 진취적이고 깨었다고 생각했었다. 게다가 열린 민주당 서포터즈였으니. 내가 시대를 못 쫓아가네! 했었다.
이 친구랑 코로나로 한국서 못 돌아오는 이혼남 살림을 대신 정리해주다가 사단이 났다. 1베드룸 아파트에서 이혼남은 거실에서, 아들은 베드룸에서 잤다. 근데 베드 룸에 침대가 있질 않고 아이케어 얇은 메트레스, 커버만 있었다. 사춘기 아들이니 땀도 많고, 몽정도 했을 거다 생각하고 당연히 쓰레기다 버리자 했는데 그걸 빨더라. 처음엔 사는 게 어렵구나 했다. 재혼해서 사는 아파트 게스트 베드 룸에 침대도 있는데 왜 ? 이걸?
영주권 나오면 헤어지는 걸 생각도 못했다. 의형제를 맺은 형님이 그렇더라.
저런 케이스는 몸 팔아서 영주권을 사는 거라고. 그땐 믿질 않았다. 이대, SBS 의학전문 PD였으니까.
어제 카톡 프로필에 재혼한 남편 사진을 지우고 대학때 만나서 놀던 친구가 사는 Comox가 배경으로 보이는 올라 왔다.
영주권이 나왔으니 헤어지고 이혼조건인 별거 1년을 채워야 하니 이사를 간 거란다.
이런 걸 훨씬 깨었구나 하고 반성을 했으니...
아직도 세상을 더 배워야 한다. 사람도 잘 못 보고 살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