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품 있는 정치인은 문재인으로 됐다. 내내 적폐 앞에 머뭇거리기만 하다,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닌, 그래서 앞으로 가는 건지, 뒤로 가는 건지 도통 헷갈리게 한 이 정권을 나는 차마 “폼만 잡았다”고 까지 싸잡아 폄훼하고 싶진 않았다. 애써 ‘진정성’만큼은 부여잡고 싶었다.
비록 오천만분의 일일망정 유권자로서 이 정권에 표를 얹어준 나의 책임도 있으니까. 그러나 온갖 기득권과 적폐 세력이 위축되긴커녕 오히려 인권과 민주주의를 떠벌리며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정신을 조롱하며 난동을 부리게 만든 그 맥락과 장본인이 누군지 되돌아 보라.
무능일까, 아니면 위선일까. 적폐청산은 커녕, 부동산폭등과 인사실패도 모자라 이제 이재용 가석방까지 얹어 이 정권 최악의 실정 사례로 자손만대에 기억될 것이다.
이젠 좌든우든 제대로 일하는 행정가, 단 하나라도 말로만 떠들 게 아니라 실제로 실현해내는, 성과를 내는 대통령을 간절히 원한다.
기회는 공평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실체없는 말의 허장성세, 아주 지긋지긋하다.
난 윤석열 징계위 연기 절차 어쩌고 부터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