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이 나면 이렇다. 예전에 쓴 글이다.
불알 친구가 변호사인데 급하게 필요했다. 고향 출신이고 중학, 고교 동창이라 집안일도 다 알고, 이왕 돈 주고 수임할 바엔 친구에게 주자고 생각해서. 나이 먹었다고 새끼 변호사를 고용했더라. 그래서 이 친구에게 연락해서 수임하자고 했더니 대꾸가 없다. 전화했다. 직접 통화하란다. 직접 전화? 음성 사서함으로 들어간다. 카톡? 회신이 없다. 헤어진 지 20년이 넘으니 돈이 안되는 친구다라는 거다. 다른 변호사를 샀다. 여기까진 옛날에 쓴 글이다.
이민 선배가 있다. 곤지암 살 때 이웃 동네에 살았다. 엔지니어인데 98년에 짤렸다. 이민을 간다고 서류를 만드는데 집에 컴퓨터가 없어 이웃집 아들 방에서 서류를 만드는데 애들 아빠가 손님이라고 앉았다가 오래 있으니 방에서 잔다고 해서 회사에 있던 노트북을 빌려주었다. 그 때 노트북은 한국에 100대도 없을 때였다. 그걸로 서류를 만들어 인터뷰 면제가 00년에 나왔고, 그런데도 이민을 안 간다고 해서 이사간 서울까지 쫓아가 가라고 하면서 저녁을 샀다. 그때 그렇더라 주변에서 다 가지 말라고 하는데 나만 가라고 한다고
이민을 캘러리로 가서 시급 100불 넘게 받았고 돈도 많이 벌었다.
은퇴하고 밴쿠버로 이사를 왔다고 들었는데 심실세동이다. 몸에 기기를 차고 있고, 옆에 꼭 누가 있어야 하고, 응급실을 몇번 갔단다. 그래 카톡으로 연락을 했더니 대답이 없다.
내가 심방세동이라서 이걸 안다. 해결이 안된다. 심장의 주력인 펌프는 심실이다.
한국서는 병역면제다. 몇 달이 지나서 꿈에 신사복을 말끔하게 입고 나왔다.
그래서 깨어서 카톡을 찾아보니 새로운 사진을 올렸다. 죽기 전에 한번 볼려고 문자를 보냈더니 코로나, 아프다 어쩌고 하면서 나중에 보자고 한다.
내가 뭘 보태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이민가기 전에는 내가 형편이 훨씬 나았다.
본성이 나오는 거다. 차단했다. 이젠 죽어도 문상도 안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