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멀리서 빈다 나태주

한주환 2020. 11. 8. 23:27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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