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이천쌀?

한주환 2020. 7. 15. 05:13

을 먹었다. 농협이나, 수퍼에서 파는 거 말고, 호법에 사는 친척에게서 직접 사서 전기 건조가 아닌 햇볕에 말린 쌀로.

아키바레라고 일본 품종이다.

 

농협에서 파는 이천 쌀도 반 넘게 외지 쌀이 섞였고, 내가 사는 동네 바로 아래가 이천군인데

방앗간에서 외지 벼를 도정를 많이 했다. 왜? 이천 쌀로 팔려고. 

 

얼마나 쌀이 좋았냐면 여름에 밥이 쉬어도 찬물에 헹궈내면 그냥 먹을 수 있었다.

 

 

이천이 쌀이 좋은 이유는 물이 좋아서다. 쥬스, 맥주 공장이 이천에 있는 이유와 같다.

근데 이조 시대에 자채쌀이란 품종이 있었고, 조생종이라 임금이 먹었단다.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없어졌고. 황교익 선생 글이다.

 

 

'자채'는 조선에서 가장 유명한 벼 품종이었다. 찹쌀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일찍 수확되는 쌀이라 왕가에 공출되어 후대에 '진상미'라는 이름을 얻었다. 여주와 이천이 주산지였고 여주 쌀과 이천 쌀의 명성은 자채 벼로 얻어진 것이다. 자채는 손이 많이 가고 풍수해에 약하며 수확량이 적어 농민이 재배를 기피하면서 사라졌다. 종자는 국립종자원 같은 국가 기관에서 보존하고 있을 것이다. 하여간, 나는 자채 벼를 본 적도 없고 맛본 적도 없어 '전설의 쌀'로 여긴다. 문득, 페친이 올린 사진에서 <자채쌀>을 보았다. 검색해보니, 있다. 그런데, 품종명이 '진상'이다. 자채 벼가 아니다. 자채 벼도 아닌데 <자채쌀>이라고 상표를 달았다. 이건 아니다.

 

 

멥쌀을 찹쌀 이름으로 상표를 만들었다. 일종의 사기다. 일본이 개발한 쌀이 또 있다. calrose!

자포니카 품종이 캘리포니아의 비옥한 논에서 나온다.

품질? 이천 쌀보다 훨 좋고 반 값도 안된다. 예전에 미국 수퍼에서 $20 구매하면 한 포씩 사은품으로 주는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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