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한국 싱글녀

한주환 2020. 7. 3. 10:46

밴쿠버에서 싱글클럽 카페 오너를 하면서 동포 싱글녀들을 많이 만났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분을 만나고 싶다 

현실에서 가능할 것인가 싶지만 그렇치 못하다면 그냥 혼자이겠지 

미국에서 제가 사는 곳에서 함께 살기 원해요 

결혼전 내 이름으로 차, 집  일시불로 사줄 수 있는 분 

'본인이 직접 음식해 드시는 분 주일 예배 꼭 지키는 분

금연 금주하는 몸 맘 다 건강하고 젊은 분 현모양처 같은 남자 분 원해요

전 70년생 키 외모 성격 얼굴 다 좋고 정직 솔직 애교 지고지순한 여성 입니다

위에 것 모든 조건 다 갖춘 분만 연락 주세요

 

캐나다에서 싱글이 되면 돈이 부족하다. 그래서 재혼은 하고 싶어하지만,  돈이 안되는 교제?는 아니다. 생활은 요리, 세탁, 살림도 오히려 편해졌다. 그러니 몸무게, 키, 취미, 사진을 올려가며 싱글 카페에는 가입한다.

왜? 돈을 위한 재혼이 꼭 필요하니..

 

한국 여자들은 다 그런 줄 알았다. 그러다 한국서 오래 살다 얼마 전에 캐나다로 재혼한 사람을 만났다.

 

 

재혼하기 위해서 현 남편의 전처와의 이혼 소송 비용을 본인이 지불했다고 한다. 

 

와! 한국은 이렇게 발전했구나 싶었다. 

한국 여자들이 적극적인 사고, 다른 환경, 새로운 나라에 대한 도전까지 하나도 무서워 하지 않을 정도로  확 깨어 있었다. 남자인 내가 뒤져 있다고 느낄 만큼

 

이민 온 지 2,30년이 넘은 동포 싱글들은 절대 저렇게 못한다. 도덕이나 생각이 2,30년 이민 오기 전인 옛날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16년이 넘은 나도 같구나 싶고. 살면서 많이 배운다. 내가 버린 조국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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