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현장서 만난 한국인

한주환 2020. 3. 2. 12:28

이 다른 인종과는 다르다.  


첫째, 나이를 물어본다. 여기? 보스도, 채용될 때 면접한 사람도 나이는 절대 안 묻는다.



그게 아니면 얼마 받냐고 물어본다. 

시급? 면접한 사람만 안다. 캐나다 회사는 일을 시키는 보스도 아래 직원이 얼마 받는지 모른다. 

물론 가끔 물어보는 동료는 있기는 하다.



캐나다 백인들은 나이도 안 묻고, 시급도 안 묻고 일만 시킨다. 

그리고 바로 확인하고 맘에 들면 good man! 하고,

잘못했으면 데리고 가서 이렇게 해 달라 한다.

하루 종일 전화 없으면 일을 잘 했다는 뜻이다.



이 현장에서 카운터탑 하자를 수리하는 한국 사람을 만났는데 여기서 한 치도 안 벗어난다.

현장이 끝나가면서 다들 짤리는데 오래 버티니 처음 말을 건다.

진즉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는 체는 안 했었다. 



지금 한국인 집 레노레이션을 맡아서 하는데 마루를 한국 목수에게 4천불을 주었는데

바닥에서 둥둥 떳다고 한다. 한 마디 했다. 


난 한국 사람 일은 절대로 안 한다고, 너무 깎고, 잔금 안 줘서



한국 사람하고 일하지 말고, 하이라이스 신축 현장에서 오래 일했으면 좋다고 

말을 못 해주었다. 

왜? 내 시급을 물어보고, 얼마라고 자랑하니 여기서 적응하려면 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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