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밴쿠버 벚꽃

한주환 2018. 1. 22. 23:18

하이쿠로 시작!



陰赤他人はなかりけり


꽃그늘 아래선 생판 남인 사람 아무도 없네-고바야시 잇




부채에 술을 받아 마시니 떨어지는 벚꽃잎 -마츠오 바




一片花飛   減却春
風飄萬點   正愁人
且看欲盡   花經眼
莫厭傷多   酒入脣

江上小堂   巢翡翠
苑邊高塚   臥麒麟
細推物理   須行樂
何用浮榮   絆此身



한 조각 떨어지는 꽃잎에도 봄은 줄어드는데
만점 꽃잎이 바람에 날리니 참으로 시름에 잠기네.
봄을 마음껏 보려고 하나 꽃잎은 눈을 스치고 지나가니
어찌 몸이 상할까 두렵다고  술을 마시지 않으리

강가 작은 정자에는 비취새가 둥지를 틀었고
부용원 뜰가 높은 이들 무덤에  기린 석상도 뒹구는구나
세상이치를 따져 보건대 마땅히 즐거움을 따를지니
어찌 헛된 영화에 이 한몸 얽맬 필요가 있으랴. -- 두보


워뗘? 밴쿠버 벚꽃 이쁘냐?


다봉 나와바리를 넘지 않으려 하이쿠로 시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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