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냄새나는 한국

한주환 2019. 7. 1. 00:24

한국 가서 종로를 걷는데 썩은 하수도 냄새가 난다. 이민 오기 전에는 차 끌고 다니다, 

차  없이 걸어 다니니 그런 거라고 우기더라. 그래 그런 줄 알았다.

캐나다 이민 온 자매가 종로에서 하수도 냄새를 맡았는데 같이 간 친정 엄마는 무슨 냄새? 하더란다.



양쪽에 보이는 하수도 상판 옆 구멍이 원인이다. 

감각기관중에 후각은 제일 빨리 마비되니 한국서 사는 사람은 당근 못 맡는다. 


버스 타고 성바오르 병원앞 어물시장을 지나는데,  냄새가 독가스 수준이라 숨을 못 쉬었다. 

지나는 내내 숨을 멈추었다. 



얹혀 있던 집에서 미안해서 설겆이를 하는데 하수도 냄새가 확 난다.

싱크대를 열어 보니,



하수도와 연결된 관이 직접 연결되어 있다. I trap이라고 한다. P trap이 아니다.

주방 안에서 하수도 냄새가 나니 종로에서 냄새를 못 맡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제일 심했던 것은 상가지역 음식물 쓰레기다. 일주일 내내 있다.



파리에, 냄새에 쳐다보기도 싫었다.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면 구린내가 난다. 팬을 틀어도 안 나가고

못 먹을 걸 먹어서 그런가 했었다. 다음 사람이 들어오면 미안할 수준이다.



팬이 외부 환기구랑 연결이 안 되고 그냥 낮은 천정에 매달려 있다. 건축사가 설계는

연결하는 것으로 하지만 건축 과정에서 확인하는 절차가 없단다. 


캐나다 이민 가서 코가 호강하고 살았다. 코 호강?

한국 이래서도 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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