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있다. TV앞에서.
밴쿠버에서 일이 없으면 TV 앞에서 산다. 즉 양쪽 나라 TV엔 도사다.
한국 TV가 캐나다하고 제일 다른 점은 쇼핑채널이 7개가 넘는다는 것이다.
캐나다는 제목이 shopping channel, 단 하나다. 물론 정규방송 끝나고 쇼핑하는 밴쿠버아일랜드 방송이 하나 있긴 하다.
한국은 채널 배정을 국가가 정한 것 같은데 홈쇼핑 유인이 주목적이다.
4번 EBS, 5번 SBS, 6번 쇼핑, 7번 KBS 2, 고의적으로 섞어 놓았다.
캐나다는 케이블 사업자마다 다르다.
캐나다 공중파, 타임쉬프트(3시간 시차 나니), 영화, 패밀리, 스포츠, 미국 공중파, 뉴스전문, 마지막 주의회 중계채널이다. 시청자 취미에 맞춰 채널을 배열한다.
한국 공중파는 자회사 케이블방송이 많더라.
연속극, 예능인지 뭔지 오락프로, 다큐멘터리를 자회사에서 무한 반복하니 유재석, 강호동이 24시간 나오고, 드라마를 반복하더라. 캐나다 공중파는 자회사 케이블 채널 없다.
내가 아는 광고는 단 하나, 아이폰 뿐이다. 흔한 자동차, 코카콜라, 도요다, 맥도날드, 팀호튼 등 캐나다 광고는 안보인다. 광고만 보면 한국은 미국, 캐나다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캐나다에 없는 약품, 대출, 암보험 등 10년 만에 첨 보는 모르는 광고뿐이다.
제습기는 난생 처음이다. 제습기? 이런거 캐나다에 없다. 대출광고 더 더욱 없다.
경제적으로 독립된 자주국가 한국인가? 재벌을 위해 시장을 폐쇄한 보호주의 무역국가인가? 아리송하다. FTA는 농수축산물만 열었더라만.
이런 맑은 하늘이 그리워 찾아 넣었다. 한국 살려면 이걸 포기하고 살아야 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