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집 지을 때, 석고 보드 mudding,sanding을 할 때
하얀 가루가 청바지, 티셔츠에 좀 많이 묻었다.
점심 먹으로 공주 시내 된장찌게 유명한 식당에 갔는데 주문 받으러 늦게 오더라
노가다, 막노동자로 보는구나 라고 직감했다.
하기야 전국민이 사무직을 하려고 대학을 고등학생 정원보다 많이 세운 나라니
캐나다? 페인트가 잔뜩 묻은 옷을 입고, 식당, 은행을 다녀도 아무도 차별하지 않는다.
브런치에 나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 라는 글을 보았다.
개천에서 난 용이라고 본인은.
이분을 글쓰기 강좌에서 가르쳐 본 은유라는 작가는,
'개천에서 난 용"이란 표현은 사라져야 할 말이다. 소위 말하는,뜻으로 쓰인 것일 텐데
오해의 소지가 있다. 개천-용 프레임 자체가 계급적 직업적 위계에서 나온 비유다.
이렇게 자기 블로그에 코멘트를 달았다.
캐나다 와서 망치로 15년을 먹고 살았고 앞으로도 계속 먹고 살 내 입장서 보면,
이 말도 아니다. 내 직업이 개천? 아니다.
현장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 I love my job! 하고 산다.
아나운서가 용? 아니다.
언제까지 생산직 천시하고, 고졸 임금 차별하고 살거냐! 한국!
목수, 전기, 설비 하면서 백만달러 하는 집 사고, 보트 사서 주말에 낚시 가는 사회가
캐나다, 미국이다.
아나운서 못지 않게 잘 산다. 물론 스타 아나운서는 빼고
사무직, 생산직간, 대졸, 고졸간 임금 격차가 작아야 막노동? 이런 말이 사라진다.
이게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다.
전국민이 대학 졸업해서 사무직을 해야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니다.
공부는 정말 잘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만 대학을 가야 하는 것이다.
아직도 개천, 용하고 앉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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