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작은 당부 김왕노

한주환 2019. 2. 15. 10:39

채송화 피면 채송화만큼 
작은 키로 살자. 



실 바람 불면 실 바람만큼 
서로에게 불어가자. 



새벽이면 서로의 잎 새에 
안개 이슬로 맺히자. 



물보다 낮게 허리 굽히고 
고개 숙이면서 흘러가자 



작아지므로 커지는 것을 
꿈꾸지도 않고 


낮아지므로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