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에 가기를 거부하는 여검사에게 검사라면 남자들의 유흥 문화도 알아야 한다면서 억지로 데려간 룸살롱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다음과 같았고, 그래서 여검사들은 유흥을 즐기러 간 사람의 입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처지를 그 동료들이 막 대하는 유흥 접객원에 더 가깝다고 여길 수 밖에 없었다.
가슴이 가장 예쁜 사람에게 돈을 주겠다면서 수표 몇 장을 꺼내 놓고서 유흥 접객원들더러 가슴을 까 보이도록 했고,
지금 국회의원인 당시 부장검사는 눈으로는 유흥 접객원의 옆에 앉은 여검사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손은 자신의 옆에 앉은 유흥 접객원의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내가 이래서 내 옆에 앉지 않도록 배려하는 거야. 내가 혹시 실수할까 봐”
라고 말하며.
그 부장검사는 다른 회식 자리에서는 치마를 입은 여검사에게 테이블에 올라가 춤을 추라고 하고, 가슴이 빈약하다는 품평을 하며 자기가 아는 의사인데 예쁘게 잘 해 줄 거라면서 성형외과 의사의 명함을 건네주기도 했다.
여검사들에 대한 모욕과 무시도 전부가 성적인 맥락은 아니며, 자신을 받쳐주는 하층 계급으로서 나보다 못한 쟤, 내가 맘대로 할 수 있는 쟤의 설정이 필요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부산의 오션 살롱에서 고초를 겪었던 검사의 이야기이다. 검찰 전관인 변호사가 그 부장검사와 부원들에게 거나하게 베풀려고 만든 자리였는데, 그 룸살롱이 있던 오션타워 빌딩의 주인이자 나중에 엘시티 사건의 주인공이 된 그 이영복이 나타나 계산을 하고 그 여검사를 제외한 나머지 남자 검사들은 2차를 갔다.
그 여검사는 “그 부장검사가 성매매를 했고, 그래서 자신의 검사실에 성매매 특별법으로 입건되어 오는 피의자와 다를 것이 없다, 왜 그런 사람을 부장으로 인정해야 하냐”고 항의했다.
그리고 그 항의의 일환으로 그 부장검사가 주관하는 부 회의, 점심 자리 등을 모두 기피했다. 그러자 남들의 시선으로 난처하게 된 그 부장검사는 그 검사에 대하여 “인사에서 잘 나가려고 자신에게 꼬리치다가 거절 당하자 앙심을 품고 모함을 하는 것”이라고 모함을 했는데, 이게 검찰에서는 먹힌다.
지금도 맞는 이야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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