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북한 여행방법?

한주환 2018. 11. 17. 12:30

남한이나 자유주의 국가와는 아주 다릅니다. 

이번 여행은 조선국제려행사가 그들 말로 조선 참관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숙소, 식사, 관광 일정 다 결정합니다. 다만, 우리가 요청하면 식사 일정을 바꿔줍니다. 대동강 수산물 식당

부페가 그 예입니다.


개성 12첩 반상기 점심입니다. 누가 얼마냐 물어보길래 우린 모른다, 추가로 시키는 반찬,

소주는 우리 여행사가 계산해도 나머지는 모릅니다.


배낭 여행자도 안내원이 붙습니다. 양강도 호텔서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독일 여자가 

그럽니다. 돈이 없어 빛나는 조국을 못 봤는데 안내원은 있다고 합니다.



보여줄 것만 보여주는 거 아니냐 물어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외국 사람에게 못 살아 감추는 것보다,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세계 소식이 들어가는 것을 꺼리는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을 막아 놓은 이유와 같겠지요.



일행에 목사님이 있었는데 다음에 오시면 예배도 보실 수 있게 준비할 수

있다고 얘기하더군요. 그래 깨달았지요. 교회가 없는 게 아니라 있고, 신도도 있는데

사전 교육을 해야 외부 사람을 만나는 구나 하고


감추지 못하는 것 많습니다. 도시간 연결된 도로가 단 하나입니다. 

모든 주민들이 걸어서, 자전거로 다니고 버스도 다니고, 모든 이동 수단이 한 도로를 이용하는데 

뭘 숨길 수 있습니까.



마침 벼 추수 철이라 알곡을 이 도로 위에 펴놓고 말리더군요. 

얼마나 차가 안 다니면 이럽니까. 중국 단체는 금강산에는 안 옵니다.


양강도 호텔서 3박을 하다 보니 다른 안내원을 만났습니다. 매일 아침 보니 3일째 되는 날,

말을 걸더군요, 딸 나이 또래 인데 동무는 어데서 오셨습네까 하면서

나이키 모자에 캐나다 옷을 입어서 얼굴은 한국 사람인데 신기해 보였겠지요

그래서 한국 살다 캐나다 이민 갔다 했더니, 딱 한 마디 합니다.

남조선을 이민을 가게 합니까? 라고

안내원이면 당원이고 교육을 받을 만큼 받았는데도 전혀 남한 실정을 모릅니다.




안내원 남 녀 2인 1조이고, 운전기사도 안내원 역할 합니다. 노래도 하고, 멘트도 합니다.

기사가 내 동갑이라 이야기 많이 했습니다. 인생은 이제 5년 남았다는 말이 기억 나네요.

담배를 줄로 피더라고요. 기침은 운전하면서 계속하고..


우리 여행사가 조선국제려행사와 계약을 해서 다음 여행에서는 안내원 지명도 가능하고,

이번 여행도 남녀가 아닌, 여성 2분으로 특별히 부탁을 했답니다. 여행사 능력이 보이더군요.

다른 단체 다 남여 2인 안내원인데 우리만 여자 2명이니


자유 여행이 아닌 북한이 짜 준 일정이지만, 나름대로 성의가 보이고, 일행이 이거 다음에

빼자 해도 고분고분하게 받아 주더군요. 개인적으로 세계 각국에서 가이드를 많이 고용해 보고, 

페이도 한 입장에선 보자면, 가이드 수준이 정말 탑 A급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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