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었습니다.
평양 지하철을 북한 당국은 자랑합니다.
그래서 잠깐 지하철 역만 내려가서 볼 줄 알았습니다. 근데 타고 한 정거장을 간답니다.
종점 부흥역에 버스를 세우고 탓습니다.
전철 안에는 퇴근하는 북한 주민으로 만원이었습니다.
저희 일행이 머리가 하얀 사람이 많았습니다. 밴쿠버 조선족답게.
근데 벌떡 벌떡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합니다. 대학생 같기도 하고, 직장인도 있고.
여기 앉으시라우요 하는데 벌컥 합니다. 아 같은 민족이구나.
옷도 다르고 뻔히 남한이나 외국 동포인 줄 알면서도 그냥 연장자라고 일어납니다.
이래서 한민족이구나 했습니다. 남자들은 한 정거장이라고 거절하고 대신 부인이 앉았습니다.
스스럼 없이, 아무 말 없이 자리를 양보하는 북한 청년들.. 동포임에 틀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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