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조리실장 이야기 2

한주환 2018. 10. 9. 19:47

보물 조리실장이 왜 불체자로 일하게 되었나 물어 봤습니다.

아들이 하난데 축구를 했습니다. 성OO대에 특기자로 들어가기로 했는데,

대학 발전기금 5천을 내라고 하는데 돈이 없어 못 보냈답니다.




그런데 밴쿠버 화이트캡스 인터뷰를 보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30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방문으로 밴쿠버 식당에 일하러 왔답니다.


그래서 아들이 축구로 스페인 1부리그 유소년팀에 1년 유학을 갔었고, 청소년

국가대표에 들랑말랑하다 다쳐서 고2때 운동을 그만 둔 후배가 있습니다.


대학발전기금은 뭐냐? 고3한테? 전임강사도 아닌데? 했더니



코치가 선택할 정도로 잘하는 선수가 아니면 4년 등록금을 그런 이름으로 받는다고


보물 실장님 아들이 밴쿠버 와서 3달 동안 살면서 화이트캡스 면접 봤는데 떨어졌습니다.

이것도 물어 봤습니다. 한국에 흔히 있는 브로커랍니다. 프로 축구팀에 들어갈 수 없는 실력인데

여기저기 인터뷰 보게 해 준다고 부모에게 돈을 받는답니다. 

보물실장님 아들 다음 행선지는 LA 갤럭시였습니다.



한국간 보물실장님에게 이 얘기를 카톡으로 전했습니다. 매니져에게 돈 줬냐 하면서

브로커다 하고. 밴쿠버에 오기로 한 날에도 연락이 없더군요.

왜? 짐을 맡겨 놓고 가서 물을 수 밖에 없었지요.



공항에 못 갔는데 왔냐? 했더니 내년 5월까지 비자가 유효하니 그때나 갈까 한다네요.

안 온다는 다른 말이지요. 이해도 가긴 갑니다. 그렇게 회관에서 당했으니 올 필요가 없어 졌는데

오겠냐 하고.



비자 수속비 내준 빅토리아 식당 사장은, 200불 빌려준 전 안중에도 없지요.

수렁에서 건져주었더니 발등이 찍혔네요. 


나야 금액이 적으니 잊을 수 있지만 빅토리아 젊은 사장에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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