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삼성을 거절한 나훈아

한주환 2018. 4. 13. 20:20



이 사진과,





젊은 날의 나훈아, 참 중학교때는 미워했었다. 공순이, 공돌이들이 좋아한다고..




누구냐. 불운의 황태자 이맹희.. 중앙일보, TBC를 물려받기로 한 11살 밑 동생에게 삼성을 빼앗긴.

거기에 평생 술값을 대 준 절친 전두환의 배반이 원인이다.


3장의 사진이 이렇게 연결된다.


최근 `이건희 회장 칠순 와인`이 설 선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9일 이 회장이 자신의 칠순 기념 만찬에서 그룹 사장단에 선물로 와인 2종을 나눠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의가 늘고 있는 것. 

와인은 병당 2백만원 한다. 평소 즐겨 마시고, 선물한다는 와인이다.


이런 와인을 마시면서 톱 가수를 불러 노래를 들었단다.

삼성 총수의 집안 연회에선 가끔 연예인을 불렀다고 한다. 가수는 대개 두세 곡 뽑아 주면 3천만원을 받았다. 한 곡에 천만원 하는 거지.


수백만원짜리 와인을 마시면서 한곡에 천만원하는 노래를 듣는 사람 입에서,이복도 아닌 친형에게,

이맹희는 감히 나보고 ‘건희’ ‘건희’ 할 상대가 안 된다. 날 쳐다보지도 못했던 양반이라며 아마 지금도 그럴 것이란다.  시정잡배 같은 멘트가 그 입에서 나왔다.


삼성은 자산총액 230조9000여억원, 매출액 254조5000여억원(2010년 말 기준)을 기록한 세계적 기업이다. 


근데 나훈아는 삼성의 초청을 거절했다. “나는 대중 예술가다. 공연 티켓을 사서 입장한 관객 앞에서만 노래를 부른다”고 한 것이다. 사생활은 그렇지만 예술가로서의 이런 자존심은 얼마나 멋진가.

뭣만 큰 줄 알았더니 배포도 일품인 나훈아, 늙으니 노래도 참 좋아지더라. 잘 부르더만.

야꾸자가 짜르지 않았다고 보여주려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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