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애마를 보내며

한주환 2018. 1. 21. 20:32

지난 일요일 안전모, Traffic vest를 사려 사거리를 진입할 때 파란불, 들어가니 노란불이였다. 인피니티가 이미 교차로 중앙에 들어와 있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브레이크를 살살 밟으면서 왼쪽으로 틀어서 뒤바퀴 휀더를 받았다.



상대방이 빨간불인데 진입했다고 순순하게 인정해서 보냈다. 너무 비가 와서 폰이 젖어서 사진 2장만 찍고.



37만km를 넘은 내 차 범퍼, 라이트, 후드가 망가졌다. 



라디에터는 안새지만 write off라고 직감했다. 여긴 수리비가 차값을 넘으면 수리 안하고 차값을 준다. 차는 ICBC(주정부 운영보험회사)가 가져간다.이게 write off다.



얼마줄까 불안했다. 신고하고 수리하는 body shop에선 3천불, 한인 수리점에선 2천불일거라 한다.

11년전 5,500불 주고 사서, 몇십만불 벌어주었는데 폐차하면서 이렇게 받으면 로또다 생각했다. 목요일 아침에 오란다. 돈 준다고 수리비는 4천불이 넘는단다.



ICBC Claim center다. personal belonging과 번호판을 떼고난 차다.

마지막이라 섭해서 찍었다



1,226불 받았다. 마일리지 감안하면 싯가보다 4백불 더 받은 셈이다. 난 로또 아니다. 신호위반한 상대방이 로또를 맞은 거지. 난 대신 다시 차를 샀다. 6백불, 20만 킬로 탄 같은 년, 같은 차종, 같은 색이다. 단, 수동이다. 수동 운전하는 사람이 드물어 2백불 깎아 샀다.



ball joint 멀쩡하고 클러치 삼발이 아직 괜찮더라.애랑 20만 킬로 가자고 다짐해 본다.

수십만불 같이 벌자고...


2년 타고 팔았다. 300불에 내놨는데 30분도 안되서 400불 현찰로.. 600불 준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처음 전화한 버스기사에게 팔았다. 정말 고맙다고 인사하더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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