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던 시절이 있었다. 2003년 마을버스 운전하다 친구부인이 하는 에듀조선 유학원에 취직해 강남역으로 출근할 때다.
첫달에 전철요금과 점심값도 안되는 현금만 있어 식당에 못가고 편의점에 가서 컵라면, 삼각 김밥으로 때우는데 한 700원? 들었다.
년봉이 4천7백이던 사무직였는데 3년만에사무직으로 돌아왔는데 서러웠다. 강남역에 즐비했던 식당, 술집에 못들어 갔다.
사원증은 자랑처럼 목에 걸었지만 첫 월급을 받을 때까지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버텼다. 또 악성신용불량이라 휴대폰, 집전화에 독촉전화가 올 때라 전화도 안 받았다.
은행 신용센터 여직원이 집도, 토지도 있으신 분이 2천때문에 그러냐 하면서 밭을 파시면 해결된다고 해서 묘하게 팔아서 신용불량에서 탈출하고 첫달 월급 받아서 식당서 점심을 사먹을 수 있었다.
지금도 강남역에 내리면 삼각김밥 먹을때가 기억나서 지하상가도, 유학원 근처도 발길아 가지 않았던 4월이었다. 교대에 내려서 법원만 갔다.